이강부 시의장(69)과 신관영 시의원(65)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200만원씩이 부과됐다. 선거법에 의하면 벌금 100만원 이상을 선고받으면 당선이 무효된다.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형사합의부(재판장:박이규 판사)는 28일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금품을 뿌린 혐의로 기소된 이시의장과 신시의원에 대해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죄를 적용, 이같이 선고했다.


이시의장은 원주시장 선거에 앞서 지난 2월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대의원의 부친인 원모씨(66)에게 50만원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신시의원은 지난 6월 기초의원 선거과정에서 자원봉사자 김모씨(58)에게 4차례에 걸쳐 44만원을 지급한 혐의다.


신시의원은 선고를 받은 당일 곧바로 굴복할 수 없다며 변호사를 통해 항소를 제기했으나 이시의장은 항소를 망설이는 상태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선고를 받은 다음날인 29일 이시의장은 “가족들과 상의를 해본뒤 항소를 할지 결정을 내릴 생각인데 아직은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항소를 제기할 수 있는 기한은 선고일로부터 일주일이기 때문에 이시의장은 이번주중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전선거운동과 자원봉사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하정균씨는 이날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하씨는 곧바로 항소를 제기했다. 이밖에 이시의장, 신시의원, 하씨등의 혐의와 관련된 다른 6명에게도 징역과 집행유예, 벌금형이 선고됐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