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교통문화 향상을 위한 토론회 개최

발표자 모두 시민의식 결여 지적

“21세기 최대의 전쟁인 교통사고로부터 원주가 해방되는 방법은 없을까.”

원주시와 생명원주21실천협의회 공동주최로 17일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원주시 교통문화 향상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지난해 1년동안 원주에서는 교통사고로 70명이 사망했고 3천136명이 부상을 당했다. 총성없는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도내에서 등록 차량이 가장 많다손 치더라도 교통사고 발생건수, 사망자, 부상자수가 도내 최고라는 치욕적인 기록을 남겼다.


교통안전공단 강원지사 하인선 교수가 주제발표를 통해 밝힌 지난해 교통문화지수도 원주는 전국 주요 30개 도시중 17위로 다른 도시들에 비해 교통문화 수준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원주의 교통문화지수중 안전띠 착용률이나 신호준수율등을 평가한 운전형태는 30개 도시중 10위로 양호했고 교통안전시설, 불법주차등의 교통환경도 8위였다. 그러나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 사망자수등의 교통안전 분야에서는 23위로 낮았다. 운전형태나 교통환경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교통사고가 많은 것은 조급증때문이라고 하교수는 지적했다.


30개 도시중 속도 준수율이 25위, 무단횡단율이 23위를 기록한 것이 이같은 지적을 뒷받침한다.

하교수는 ▷학교와 가정에서의 질서교육 ▷무인속도감지기 확대 ▷지속적인 교통단속 ▷외곽 순환도로 확충등을 통해 원주의 교통문화를 향상시켜야 한다고 제시했다. 원주경찰서 원용구 교통지도계장은 “중앙분리대나 가드레일등의 교통안전시설이 미흡과 시민의식 결여”를 지적했다. 또 음주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해에는 1명도 없었으나 올해 들어 4명이나 발생한 것은 대통령선거가 끝난후 음주운전 사범에 대한 대사면이 있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와 단지 재수가 없어서 단속에 걸린다는 잘못된 의식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원주지부 최혜선 연구원은 불법 주정차 문제를 언급했다. 최연구원은 “불법 주정차만 없다면 지금보다 훨씬 넓고 안전하게 차량이 소통될 수 있기 때문에 불법 주정차를 하지 않는 시민의식과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시내지역 주차시설 개선과 노선 합리화로 자가용 이용을 억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