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미(원주YWCA간사)

항상 뉴스나 신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교육에 관한 기사들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줄때도 절망을 안겨줄때도 있습니다.
학생들의 밝은 모습과 학생들의 모습을 열정적으로 이끌어주시는 선생님들에게 참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학교 학생상담실의 환경을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업무상 학생들을 만나러 학교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학생이 상담실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다 노크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최근에 설립된 학교의 상담실은 학생들이 선생님 등과 편안하게 이야기 나누고 교류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을 수 있지만, 오래된 학교는 낙후된 시설의 상담실이 많습니다.
저도 학생 상담을 도와주기 위해 상담학생의 뒤를 따라 들어갔는데, 여러 가지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주눅이 들 정도로 좁은 사무실에 옆으로 작은 칸막이를 둔 상담실은 2명이 들어가면 딱 맞을 정도로 좁은 공간이었습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일컫는 청소년기에 느끼고 공감해야하며 마음의 치유까지도 감당해야 하는 상담이 이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까하는 의문점이 제 머릿속을 가득 메웠습니다. 오래되고 열악한 환경의 상담실 개선이 미래 우리사회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에게 정말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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