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건립위치 선정 안건 계류 … “한시장 임기내 어려울듯”

위치선정에 따른 부담 고려 무기한 논의 중단

시 관계자 “무리한 추진 한계, 어쩔 수 없다”

원주시 최대 현안과제인 시청사 신축문제가 한시장 임기중에 추진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같은 전망이 가능한 것은 원주시의회 내무위원회(위원장:민병승)가 지난 20일 시청사 건립위치 선정에 관한 검토안을 계류시켰기 때문이다.

시의회가 집행부에서 올린 안건을 계류시켰기 때문에 원주시는 시청사 신축에 관한한 시의회의 처분만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되었다. 신축을 서두르자는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일부 의원들의 의견 개진도 불가능하다.
또한 내무위는 계류상태로 이 문제를 종결짓지 않았기 때문에 내무위에서 결정하지 않을 경우 시의회 본회의에서 다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내무위가 이같은 상황을 예견하고 계류를 결정한 것은 시청사 문제가 집행부와의 갈등을 계속 야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의원간 또는 의원 개개인에게 좋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모의원은 “시청사 문제는 결과적으로 지역갈등과 분열을 조장했다는데 내무위 의원들 대부분이 동의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한시장 임기내에 내무위에서 다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른 의원은 “시청사가 어느 지역으로 결정되더라도 현재로서는 시민들의 원성을 피할 수 없다”며 “집행부의 투명하지 못한 행정처리로 빚어진 지역갈등을 시의회가 떠안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신력있는 전문용역기관에 맡겨 후보지를 결정하거나 집행부에서 확실한 재정확보방안을 제시한다면 내년이라도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결국 내무위의 결정은 검토안을 처리하지 않는다는 집행부의 원망을 듣는한이 있더라도 후보지 결정에 따른 후유증을 의회가 감수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원주시 관계자는 “내무위에서 계류시킨 이상 집행부가 더이상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시의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모 간부공무원은 “여론이 좋지 않고 시의회까지 계류시킨 마당에 집행부가 더이상 무리할 수는 없지 않겠냐”며 “내년 상반기 이전에 여론에 변화가 없으면 사실상 한시장 임기내에는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