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일) 본회의서 또 한차례 격론 예상

시청사 신축문제가 원주시의회 내무위원회(위원장:민병승)에서 계류됐다.

20일 내무위는 원주시가 상정한 시청사 건립위치 선정에 관한 검토안건을 재원확보 계획과 절차상의 문제점및 한상철시장의 직권남용과 위법성등을 들어 계류시켰다.

원창묵의원은 “부동산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시소유재산이나 현청사를 매각해 청사건립 재원을 확보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한 박대암의원은 “정당한 절차대로라면 시청사건립위원회에서 선정한 3개 장소를 시의회에 상정해야 하는데 현청사도 포함시킨 것은 여론을 의식한 잘못된 행정”이라고 말했다.

황보경의원도 “한시장이 특정지역을 염두에 둔 상태에서 현청사 신축을 거론한 것으로 보이며 또다시 현청사를 포함시키는등 일관성 없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기의원과 이평우의원은 시의회에 상정한 시청사 건립위치 선정건을 집행부에서 자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평우의원은 “단계동 주민 888명이 도에 주민감사청구서를 제출한 것은 원주시와 의회를 불신한다는 차원인 만큼 주민감사청구가 결론날때까지 의회에서 이 문제가 논의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밖에 특정지역을 염두에 둔 한시장의 유도발언에 대한 지적과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는등 내무위 의원 대부분이 상정안 계류에 찬성했다. 이에따라 시청사 신축문제는 21일 열리는 시의회 본회의에 계류상태로 상정됐다.

그러나 내무위 입장과는 달리 산업건설위원회 일부 의원들은 시청사 신축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본회의에서 한차례 격론이 일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주무국장인 원승묵행정지원국장이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민위원장은 “원주시의 최대 현안인 시청사 문제를 심사하는 날에 맞춰 행정지원국장이 연가를 낸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고의성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