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정 21일 … 주민감사 청구로 발목 잡혀

주민감사청구서가 제출됨에 따라 이번 시의회 정례회에서 시청사 신축문제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관련기사 1면).

원주시의회는 지난달 14일 개최한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집행부가 상정하려는 시청사 신축문제를 받아들일 것인지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표결을 거쳐 가까스로 통과시킨 바 있다.

당시에도 황보경의원과 민병승의원등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시청사 신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에 시민들 대다수가 동의하고 있어 좀더 심사숙고하자”는 의견이 제출됐다.

특히 단계동을 지역구로 둔 박대암의원은 “시청사 부지선정과 관련해 많은 의혹과 지역갈등을 초래한 현 집행부가 물러난 후에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주민감사청구서는 14일 이내에 감사실시 여부가 결정되며 시청사 신축문제를 논의할 21일까지 결과가 나오기는 힘들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따라서 21일 열리는 시의회 본회의에서는 논의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모의원은 “의원들 사이에서도 주민감사청구서의 결과가 나오기전에 논의되기는 힘들것이란 예측이 대부분이었다”며 “결국 시청사 신축 부지결정은 늦춰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시 관계자도 “시기적으로 봐서 단계동 주민들이 이번 시의회 안건으로 상정된 신축문제를 무산시키기 위한 의도가 숨어있었던것 같다”며 “현재로 봐서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박한희, 박도식, 정연기의원등 일부 의원들의 경우 시청사가 분리돼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신축이 늦춰질수록 건립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며 시급히 신축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