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숙 (46·주부)

아침마다 우유, 요구르트를 배달하시는 아주머니가 계신데, 동네에서 성실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분이다.

아침에 남편이랑 같이 우유 배달을 하시는데, 남편은 운전을 하고 아주머니는 집집에 우유를 갖다 놓는다. 얘기를 듣기로는 남편이 레스토랑을 하다가 경기가 어려워져 사업 실패를 하게 됐다고 한다.

자녀가 두명인데, 그 중 한명이 대학생이라 아주머니는 우유 배달뿐 아니라 우체국 보험 판매일 까지 하신단다.

사람들은 보험을 들어준 사람들에게 언제나 친절하게 최선을 다해 고객 관리를 하는 것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40대 중반정도로 이렇게 일하기도 힘들텐데 밝은 표정이 보기 좋다고 소문이 날 만큼 긍정적으로 살아가는게 부러울 때가 있다.

자식 뒷바라지에 경기도 어려워서 힘들텐데 얼굴 찡그리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 시민들의 표상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평범한 것이 가장 어려운 것이라 생각한다. 평범하지만 남한테 나쁜 소리 안 듣고 살아가니 얼마나 대단한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가정을 지키기 위해 일하는 모습이 평범하지만 칭찬 받을만 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남편이 쉬고, 자녀들까지 대학생이라 돈이 많이 들어 힘들겠지만, 경기가 풀려 남편도 곧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 나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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