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돈 찾기위해 은행방문 귀찮아 포기

지난달 28일부터 인터넷으로 휴면계좌를 통합 조회할 수 있게 됐으나 계좌를 확인하고도 찾는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국민은행 원주지점에 따르면 휴면계좌 중 상당수가 1천~5천원의 소액으로 추정돼 계좌를 확인하고도 포기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실동 안모 주부는 인터넷으로 휴면계좌 4건을 확인했다. 그러나 해당은행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이를 포기했다. 그는 “휴먼계좌를 통틀어 2천원 남짓 했는데 교통비 들여가며 찾을 필요가 있겠냐”고 포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처럼 상당수의 휴면계좌 규모가 소액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찾는 방법을 간편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소액에 대해서는 본인 여부를 확인한 뒤 계좌로 송금해주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 관계자는 “은행 예금은 보험이나 증권과 달리 금융실명제법을 적용받고 있기 때문에 직접 확인을 거치지 않고 휴면 예금을 지급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5년동안 거래실적이 없을 경우 휴면계좌로 분류되며 통합조회시스템은 소멸시효가 완성돼 찾아가지 않은 2003년 1월 1일 이후분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기영 기자>
이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