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물량 급증 취급은행 유치전 … 최근 연 4.46% 적용

신용대출은 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높은게 상식이다. 은행권에서 보면 담보가 없으면 떼일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원주의 아파트 중도금 대출시장에선 이 같은 상식이 안 통한다. 사실상 신용대출로 분류되는 중도금 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낮은 것.

은행마다 중도금 대출 취급은행으로 선정되기 위한 금리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
통상 은행들의 집단대출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수익률에 스프레스(가산금리)를 붙여 결정하는데 현재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최대한 낮추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분양한 반곡 아이파크는 중도금 대출과 관련 CD금리에 가산금리 0.8%를 덧붙인 금리를 적용했다.
이달 CD금리(연3.46%)를 적용하면 대출이자는 연 4.46%이다.??이에 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3월 신규 취급액 기준)는 평균 5.46%에 이른다.

2년전 분양한 포스코더 샵의 중도금 대출의 경우 CD금리(3.9%)에 가산금리를 1.5%로 책정, 대출금리가 5.4%였던 것과 비교하면 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낮아졌다.

중도금 대출의 저금리와 관련해 은행권 일부에서는 출혈경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농협중앙회 원주남지점 관계자는 “아파트 중도금대출과 같이 집단대출은 개인대출과 달리 불량 리스크가 거의 없고 앞으로 우량고객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에 도움이 된다”며 “원주의 아파트 분양물량이 꾸준히 대기 중이기 때문에 은행간 금리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
이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