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 중앙의료기

중앙동에 위치한 중앙의료기(사장:김종훈)가 작동을 멈춘 전동휠체어와 고장난 의료보조장비를 수리해 주고 있어 화제. 전동휠체어, 일반휠체어, 워커를 비롯한 의료장비와 안마기, 발 맛사지기, 지압기 등 건강보조기구까지 수리가 가능하다.
그 동안 전동휠체어나 의료보조장비를 사용하다 고장이 나면 원주에서는 해결 할 방법이 없었다.

출장비를 물어가며 제조회사 출장서비스에 의존하거나 직접 고장난 제품을 가지고 제조회사를 찾아가는 방법이 유일한 해결책. 전동휠체어와 의료보조장비를 사용하는 사람 대부분이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과 노인들이라는 점을 감안 한다면 대부분 출장서비스에 의존해 온 게 사실이다.

막상 고치고 나서도 부속 하나 갈아 끼우는 단순한 고장이거나 아예 수리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비싼 출장비가 아깝다는 생각에 속상해 할 수 밖에 없었다.

또 고장난 제품을 창고에 쌓아 두고 새 제품을 사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고민이 앞으로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카 센터를 운영하던 김종훈(51) 사장이 의료기 수리에 나서 게 된 것은 우연히 이웃의 고장난 의료기를 고쳐 주면서부터. 수리를 맡긴 사람들 사이에 입 소문이 퍼지면서 고장난 의료기를 들고 김 사장을 찾는 발길이 늘었다.

봉사활동을 통해 시설단체와 각 가정에 고장난 의료기기와 장비들이 많은 것을 보고 아예 의료기 수리에 팔을 걷고 나서게 됐다.  

김 사장이 의료기 수리에 뛰어 들면서 계획한 목표는 의료기재활용센터를 만드는 것. 가전제품 재활용센터처럼 의료기도 재활용센터를 만들어 폐기물도 줄이고 절약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고장난 제품을 사들여 수리 후 필요한 사람들에게 싼 값에 나눠 주는 일을 꿈꾸고 있다.
‘갈거리사랑촌’ 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그는 재활용센터가 운영되면 노숙자들의 재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김 사장은 “고장난 의료장비들을 수거하고 정비하는 일에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이다”며 “고장난 의료장비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의료장비가 필요한 사람을 잇는 고리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호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