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내점 고객중 절반 사용… 쇼핑량 많아 장바구니 사용기피

대형할인매장에서의 1회용 봉투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대형할인매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장바구니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거의 없다 보니 1회용 쇼핑백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마트원주점의 경우 5월말 현재 1회용 봉투 사용량은 20만3천여장으로 작년 같은 기간(11만8천800여장)보다 41%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내점 고객 3천여명 중 1천600여명이 1회용 봉투를 사용한다는 분석이다.

원주원예농협하나로클럽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5월말 현재 1회용 봉투 판매량은 16만7천여장으로 작년 같은기간 11만1천여장 보다 33%가 늘었다.


이마트와 하나로클럽에서는 1회용 봉투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빈 박스에 물건을 담아 갈 수 있도록 박스와 끈, 테이프등을 배치해 놓았지만 1회용 봉투 사용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러한 소비 형태는 99년 1회용 봉투 무료 제공이 금지되면서 봉투 하나에 50원씩 받으며 1회용품 사용을 억제시키려 했던 정부의 정책을 무색하게 하는 것.


또한 쇼핑백 가격이 너무 싸 50원으로 인상해 장바구니 문화를 확산시키려 했지만 소비자들은 어김없이 쇼핑백을 구입하고 있다.


이는 셔틀버스 운행 중단으로 1회 구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란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김한성씨(36·단계동)는 “예전엔 쇼핑량이 적어서 쇼핑봉투를 사지 않아도 됐지만 요즘은 쇼핑량이 많아 어쩔수 없이 쇼핑봉투를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흔히 주부들이 갖고 다니는 장바구니는 쇼핑한 물건을 많이 담을 수 없어 활용되지 않고 있다.


박현식 원주원예농협 하나로클럽 직원은 “작년 6월부터 쇼핑봉투 보증금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 서 “주로 젊은층이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쇼핑봉투 사용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