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빙자한 공기청정기 적외선치료기 판매기승

가정의 달을 맞아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기청정기, 적외선 치료기 판매가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원주지부에 따르면 효도 공연등을 빙자해 이러한 제품을 판매하는 상술에 현혹돼 이를 구입했다가 반품등을 요구하는 문의가 이달들어 20여건 정도 접수됐다. 특히 사스와 황사 여파로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점에 착안, 이러한 행사를 빙자한 판매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9일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에 찾아온 강모씨는 지난 13일 모예식장에서 족보설명회를 연다는 유인물을 받고 찾아갔다.
하지만 족보와 관련된 내용이 아니라 적외선치료기를 판매하는 업체가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설명회였다. 이날 행사는 세차례에 걸쳐 열렸는데 강모씨가 갔을 때는 50여명 정도의 노인이 행사에 참석, 7개 정도는 구입했다고 밝혔다.


적외선치료기의 가격은 29만8천원인데 10개월 할부가 가능 하다는 말에 노인들이 큰 부담 없이 구입했던 것.

그러나 막상 집에 가져와 보니 적외선치료기가 있었다. 강모씨는 이를 반품하기 위해 제품 박스에 적힌 공장 전화번호로 연락을 했지만 업체측은 자신들은 제조를 했을 뿐 이를 판매한 업체는 모르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고 답했다.


강모씨는 “사용해 보고 한 달안에 효과가 없으면 반품을 받아 준다고 했는데 연락처가 없어 시민의 모임을 찾아왔다”고 했다.
시민의 모임 관계자는 “우선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인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한 다음 제조업체의 연락처와 계약서를 받아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서연남 기자>  yns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