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조건에서 사스 바이러스의 생존기간이 다른 병원성 바이러스에 비해 훨씬 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홍콩대, 일본 국립전염병연구소등 협력연구기관을 통해 조사한 결과, 인간의 설사 배설물에서 분리된 사스 바이러스는 염기도 9(pH9)의 조건에서 최장 4일간 활동하고, 실험용 접시에 배양한 사스바이러스는 상온의 플라스틱 표면에서 적어도 이틀간 살아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스 바이러스가 인간 배설물과 플라스틱 표면에서 수일간 생존한다는 사실은 사스 바이러스에 오염된 하수도물, 책상, 문잡이 등을 접촉하는 과정에서 쉽게 감염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건원은 설명했다.
보건원 김문식 원장은 “보통 바이러스는 숙주에서 분리된 후 길어야 3시간 정도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사스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의료계에서 추정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사스 예방을 위해서는 화장실 소독등을 통해 오염원을 차단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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