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그대로 ‘사과 자르는 칼’이다. 국내에는 미국 옥소(Oxo) 제품이 수입된다.
금속 또는 플라스틱의 원형 틀에 원을 8-12조각으로 분할하는, 그다지 날카롭지 않은 칼날이 달렸다. 이 기구를 사과의 윗면에 대고 수직으로 아래로 누르면 사과가 동시에 8-12개의 똑같은 크기로 조각난다.
뿐만 아니라 사과 가운데의 씨앗 부분까지 원통형으로 잘려나간다.
껍질을 벗기는 일만 남았으니, 사과를 껍질 벗겨 조각내고 씨앗을 파내는 전통적인 수고를 상당히 줄여주는 셈이다.
그러나 서양에서 건너온 애플 디바이더는 구입 전 몇가지를 신중하게 따져보는게 좋다. 우선 크기. 보통 원형틀의 지름은 10~15cm이다. 작은 틀은 한국의 부사같이 커다란 사과나 배를 자르지 못한다. 사과 중간에 칼날이 걸려 꼼짝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중심의 씨앗 부분도 원통형으로 일부만 잘려나가 잘린 사과의 과육에 씨앗이 몇개쯤 그대로 남아 있다.
가장 곤혹스러울 때는 울퉁불퉁하고 반듯하게 도마에 놓이지도 않는 사과를 자를 때이다. 디바이더는 근본적으로 `잘 생긴 사과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삐딱하게 놓인 사과를 디바이더로 잘랐을 때는 사과조각의 모양이 예쁘지 않다.
한 두개의 사과깎기에는 잘 쓰이지 않지만 손님상에 올리거나 사과 잼·사과파이를 만들려고 여러 개의 사과를 한꺼번에 잘라야할 때는 분명 유용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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