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바다 장터 이용자 급증

경기침체 여파 탓에 저렴한 가격에 쓸 만한 물건들을 고르기 위해 중고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단구동 이은경(34)주부는 “얼마전에 주위사람 얘기듣고 중고시장을 찾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물건들이 많다”며 “하루가 다르게 크는 아이 옷을 매번 새 것으로 산다는 게 무리였는데 중고시장에서 새것과 다름없는 물건들을 부담없이 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YMCA ‘녹색가게’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워져서 그런지 지난달에 비해 매장을 찾는 주부들이 많다”고 말했다. 녹색가게는 화, 목요일 오전10시부터 4시까지 운영하며 옷, 신발, 전자제품등 다양한 물건을 판매한다.


일반옷은 무조건 2천원이며 각 학교 교복을 사이즈별로 수거해 입을 만한 옷들만 골라 3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신발의 경우는 일부 신발매장에서 재고품, 반품등을 알뜰매장에 무료 제공해 새 것을 무조건 2천원에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YWCA가 운영하는 ‘아나바다 나눔터’는 그동안 비정기적으로 실시했던 장날운영을 연중 상설 운영으로 바꿔 재활용품 이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취급품목은 의류, 유아용품, 도서, 생활용품등이며 개장시간은 평일 오전11시부터 오후4시까지다. 또한 아나바다 나눔터에서는 교복이나 체육복, 한복, 우유팩등을 수거해 1.5kg당 화장지 1롤을 준다. 이외에도 원주시 새마을부녀회를 비롯해 명륜1동, 개운동 새마을부녀회등에서 알뜰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남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