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이나 초록색이면 만성 호흡기질환

광택 없고 불투명하면 심각한 질환 의심


동맥과 정맥이 만나는 민감한 부위이면서도 워낙 움직임이 많아 다치기 쉬운 손가락 끝에는 ‘갑옷’이 있다. 바로 손톱이다.
손톱은 단백질이 여러 층으로 겹쳐진 구조를 가지는 케라틴으로 이뤄져 있다. 손톱은 매달 약 2.5mm씩 자라는데 오른손잡이의 경우엔 오른손의 손톱이, 왼손잡이의 경우엔 왼손의 손톱이 더 빨리 자라며 겨울보다는 여름에 더 빨리 자란다.


나이가 들면서 손톱에 흰색의 세로 줄이나 점이 나타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손톱바닥이나 손톱 판이 손상되면서 일어나는 것으로 손톱이 자라나면서 자연히 없어지게 된다.

손톱의 바닥으로부터 손톱이 분리되는 경우를 조갑 분리증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손톱모양은 손톱을 다친 경우나 곰팡이균 감염과 동반하여 나타날 수 있고 약물에 의한 부작용이나 건선과 같은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질병은 아니지만 손톱 강화제나 아크릴 손톱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만성 기관지염과 같은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의 손톱은 노란색이나 초록색에 가깝게 변하며 매우 느리게 자라므로 수개월에 한번씩 손톱을 깎게 된다. 손톱에 작은 함몰이 생기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도 생기지만 건선이나 손톱손상을 받은 사람에게서 흔하게 나타난다.


손톱에 광택이 없고 불투명하면서 손톱 끝에 까만 띠가 나타나는 것은 암이나 심장병등 매우 심각한 질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생길 수도 있으니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손톱에 가로줄 모양의 함몰이 나타나는 것은 급성 심근경색증이나 홍역,폐렴 또는 호흡기질환에 의해 일시적으로 손톱 기질에서의 손톱 성장이 중단되면서 나타나는 것이므로 이를 위해서는 손톱을 짧게 자르되 양끝은 사각으로, 가운데 부분은 약간 둥근 모양으로 잘라주면 좋다.
또한 손톱 강화제를 바르는 것도 좋지만 화학적으로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톨루엔이나 포름알데히드가 들어있는 손톱 강화제는 피하도록 한다.


손톱이 둥글게 말리는 것은 산소 부족증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럴 경우 손을 씻을 때마다 손톱에도 보습제를 바르도록 하고 취침 전에는 보습제를 바르고 장갑을 끼고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에 손 담그는 일과 세제사용이 잦은 주부들의 경우 안쪽이 면으로 되어 있는 장갑을 끼는 것이 좋으며 고무장갑 사용시에도 장갑안에 면으로 된 장갑을 같이 끼어주면 좋다.

<남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