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에 매입 20일경부터 단일방송 송출
(주)영서방송이 한국케이블TV 원주방송을 100억원에 매입하고 오는 20일경부터 단일 방송 프로그램을 송출할 예정이다.


(주)영서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케이블TV 원주방송 매입에 따른 계약을 체결했으며 한국케이블TV 원주방송 지분의 65%를 확보했다.
이에따라 현재 케이블TV 원주방송은 모든 지출 내역을 영서방송의 통제를 받고 있으며 오는 4월경이면 (주)영서방송 법인으로 통합될 방침이다.


지난해 한국케이블TV 원주방송 주식을 액면가의 두배로 사겠다는 제안을 하며 한국케이블TV 원주방송 매입을 추진했던 원주유선방송은 케이블TV 원주방송의 최대주주인 향토개발 이종일 대표이사가 유덕무 한국방송제작단 대표이사에게 향토개발 주식의 60%를 매각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이때부터 케이블TV 원주방송과 향토개발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며 일부에서는 외부에 매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속에 케이블TV 원주방송 대표이사가 지난해 6월 유덕무 대표이사와 한성간 전 경동방송 대표이사 체제의 공동대표단으로 교체되면서 양측은 가입자 확보등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영서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양측 모두 광 케이블망 설치등의 사업을 위해 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했으며 평창지역의 경우 한 지역에 두 회사가 모두 케이블을 설치해 중복투자를 하는 헛수고를 하기도 했다.
김희진 대표이사는 “말 그대로 피비린내 나는 경쟁을 해왔다”고 말해 양측의 날카로운 신경전과 우위를 점하기 위한 과다경쟁의 심각성을 짐작케 했다.


이러한 경쟁이 계속되다 지난해 11월 원주유선방송이 SO사업권을 확보하면서 케이블TV 원주방송의 주식을 확보하고 있는 일부 주주들이 나서 매입 제안을 해왔다. 11월 한달간은 큰 진전이 없었으나 12월부터 케이블TV 원주방송의 매입은 구체화 됐다.


케케이블TV 원주방송은 매각 금액으로 120억원을 주장했으나 영서방송은 100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서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