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주와 취중운전 사고등으로 얼룩진 우리네 음주문화를 바로잡을 길이 없을까. 또 숙취를 깨기 위해 사우나에서 흠뻑 땀을 흘리면 좋은가. 경희대 가정의학과 원장원교수는 지난달 열린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폭탄주처럼 술을 섞어 마시면 자연히 음주량이 많아지면서 에탄올 섭취량도 증가하기 때문에 더 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독주를 먼저 마신뒤 약한 술을 마시면 강한 술에 의한 취기 때문에 약주의 음주량이 많아져 결과적으로 혈중 에탄올 농도가 더 상승해 반대의 경우보다 더 취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숙취에 따른 두통은 술에 향기와 색을 내기 위해 포함시킨 각종 화학첨가물의 상호작용으로 조장되고 숙취 자체는 음주로 인해 활발해지는 이뇨·탈수작용 때문에 혈중 당 농도가 저하돼 일어난다는 것이다.


원교수는 이에따라 숙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꿀물이나 과일주스, 스포츠드링크등을 섭취해 당분과 수분을 보충해 주면 좋다면서 술을 깨기 위해 사우나에 가거나 커피를 마시면 오히려 탈수를 조장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술자리 직전에 물을 많이 마시고 ▷독주를 마실 때는 물이나 우유, 토닉을 섞어 마시며 ▷술을 더 당기는 짭짤한 안주는 피할 것등 `올바른 음주법을 소개했다.

원교수는 간기능 회복을 위해 음주 후 최소한 3일간 금주를 권하면서 술 깨는 음료에 대한 과잉기대도 금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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