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담보대출 힘들어져

집이나 빌딩을 지을때 건물을 담보로 하는 은행 대출을 받기가 점점 어렵게 된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건물을 지을때 짓고 있는 건물이나 토지를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공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건설도중 부도나는 사례가 잇따르자 은행권에서 심사기준을 강화해 예년만큼 쉽지 않게 된 것이다.


더욱이 11월 상가임대차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은행들은 현재 건축중인 상가건물이나 법 시행일 이후에 완성되는 건물에 대한 대출을 일단 유보하고 있다.
11월 이후에 잡은 상가건물 담보에 대해서는 세든 사람에게 우선 변제권이 주어지기 때문.


상가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면 상가건물을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들어 미리 대출을 받아두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은행권들은 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단관택지와 구곡택지에 상가 임대를 목적으로 3층 이상의 건물을 짓는 사업자들이 적지 않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관택지에 건물 신축을 계획중인 김선경씨(54)는 “10월경 공사를 시작하려 했는데 은행 대출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상가임대차보호법이 세입자 우선이다 보니 건물을 지어도 예전만큼 재미를 못 볼 것 같다”고 전했다.


대한공인중개사협회 원주시지회 관계자는 “3층 이상 건물을 지을 경우 은행대출을 많이 하는데 대출심사가 강화되고 기본공제율도 상향 조정돼 예전만큼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 관계자도 “상가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면 건물을 담보로한 대출이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면서 “대출을 받아도 예전만큼 금액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금 확보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서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