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폭우에 예년보다 추석까지 빨라져 소득 감소 우려

과수농가들이 울상이다. 최근 잇따른 폭우로 수확량 감소가 예상 되는데다 추석이 예년보다 열흘정도 빠르기 때문이다.


복숭아를 재배하는 농가들은 이번 게릴라성 폭우로 열매가 10~20% 정도가 떨어져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7월말부터 8월 10일까지가 수확량과 소비량이 가장 많을 때인데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컸다.
당도도 많이 떨어져 작년보다 20% 정도 값이 하락했다. 월미도와 유명백도 품종의 경우에는 지난 4월 냉해때문에 수정이 제대로 안돼 기형품종이 많이 생산됐다.


배는 추석이 빨라 추석특수를 누리지 못하게 됐다.
원주지역의 경우 신고배를 재배하는 농가가 전체의 70%를 차지하는데 이를 수확하려면 10월이나 돼야 가능하기 때문.


추석에는 화산배등 조생종만 수확이 가능하다.
그렇다 보니 일부 농가에서는 배를 빨리 익게 하는 속성재배를 시도하고 있으며 제대로 익지 않은 과일을 그냥 따서 판매하는 일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원주농업경영인연합회 과수협의회 관계자는 “복숭아와 배를 재배하는 농가의 경우 최고 30% 정도 소득감소가 예상된다”며 한숨지었다.

<서연남 기자>  yns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