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생협 내달 4일 창립 … 치료보다 예방에 더 관심

6월말 병원 개원 예정

지역주민들이 직접 출자해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협동조합 의료기관인 의료소비자 생활협동조합(이하:의료생협)이 다음달 4일 창립한다.
(가칭)원주의료소비자 협동조합 설립 준비위원회(위원장:김종구)는 내달 4일 오후3시 가톨릭센터에서 창립식을 갖고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의료생협 창립 준비위원회를 결성한 후 창립 준비를 해 온 의료생협 준비위원회는 창립식을 가진후 6월 말경 단계동 밝음신협 2층에 의료생협 병원을 개원할 계획이다. 병원 문을 열면 우선 공인표 몸바탕한의원장과 한원상 의사가 진료를 시작하며 9월경 한의사와 양의사가 각각 한명씩 더 진료에 참여할 예정이다.
의료생협은 의약품 오남용, 의료의 상품화, 미약한 보건 예방활동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주민 스스로 운영에 참여하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의료생협이 130여곳이나 되며 170만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도 안성, 인천, 안산에 의료생협이 설립됐으며 원주를 비롯한 서울과 전주에서도 창립을 준비하는등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의료생협에서는 의료행위의 주체가 의사가 아니라 환자며 치료보다는 예방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조합원들이 병원을 설립하고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등 상업화 되어가는 의료행위에 정면 도전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 운동인 것이다.
이에따라 의료생협 조합원이 되면 모든 운영과정에 주인으로 참여가능한 것은 물론 지역주민과 의료전문인들의 긴밀한 협력속에서 운영된다.


관계자는 “방문진료, 건강체조교실, 만성병 환자모임등을 운영할 방침”이라며 “원주를 건강한 도시로 만들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의료생협에는 밝음신협, 원주한살림생협, 원주생협이 참여했으며 다음달 12일에는 의료생협 후원 콘서트도 열 계획이다.

<서연남 기자>  yns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