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부족 신청자 10명 불과, 제도적 문제 속출

청소년직장체험 프로그램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원주고용안정센터가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직장체험 프로그램은 경력자를 선호하는 기업의 채용관행 변화에 맞춰 청소년에게 다양한 직업선택과 현장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의 정부지원인턴제를 변경한 것.
이달부터 시작한 이 제도는 그러나 시행한지 한달이 다 돼가지만 신청자는 10명 수준에 불과하다.
또 청소년 직장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1인당 30만원의 월급이 주어지는데 이는 인턴제 50만원 보다 20만원이나 적은 금액이다.


아무리 경력을 쌓기 위한 일이라고 하지만 청소년들 입장에서 한달 30만원을 벌기위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리 만무하다. 기업체에서도 직장체험 프로그램 보다는 인턴제를 활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직장체험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적성에 맞는 직업선택등을 위해 신청하지만 정부인턴제는 정규채용을 바라고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청자도 없고 호응이 없자 고용안정센터는 각 대학측에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학교에서도 시큰둥한 반응이다.


관내 모 대학 관계자는 “실습을 나가야 할 경우 이 제도를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학생들이 경험을 쌓기 위해 가는 경우는 드물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고용안정센터 관계자는 “우선 제도 홍보가 미흡한데다 대학생들이 방학기간이어서 신청자가 적은 것 같다”면서 “적극적인 홍보를 하면 신청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연남 기자>  yns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