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싼 수도요금 이달부터 15.6% 인상

앞으로 7년간 매년 인상

원주시 상수도요금이 전국에서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상수도요금이 지나치게 쌀 경우 물 사용량이 늘어나며 물부족 사태로 이어지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못하다.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 99년 강원도 평균 수도요금은 1톤당 496원이며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균은 397원이었다.


반면 원주시는 2002년도 평균이 99년도 지자체 평균보다도 낮은 391.5원에 불과했다.
지난 93년 이후 계속 동결됐다가 8년만인 2000년에 18.9% 인상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요금동결 정책은 생산원가에 크게 못미치는 요금징수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으며 생산원가의 82% 수준에서 공급돼 왔다.
원주시 물관리 대책이 허술했음을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도요금은 자치단체장 평가기준에 속할 정도로 중요한데도 도외시한 결과다.


이에따라 원주시는 지난해말 시의회 승인을 얻어 올 1월부터 수도요금을 평균 15.6% 인상시켰다. 앞으로도 7년간 계속 인상해야만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가정용이 24.4%로 가장 많이 올랐고 영업용 10.6%, 업무용 10.1%, 욕탕용 7.5% 순이었다. 가정용 요금 인상률이 가장 높은 이유는 전체 물 사용량의 67.2%를 차지하면서도 요금수입은 46.8%로 극심한 불균형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상수도 요금이 현재 워낙 싸기 때문에 인상해도 요금이 비싸다는 인식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