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지역 미분양 아파트 5천400세대

“민간사업자 불안하다” 분양 기피

정부투자기관 아파트는 높은 인기

경기침체로 건설사들이 잇따라 부도를 내자 일반사업자들이 시행한 민간 임대아파트 분양이 안돼 골치를 앓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1일 현재 원주지역 미분양 임대아파트는 5천400여세대나 된다. 이들 대부분은 일반 건설업체들이 지은 아파트로 97년, 98년부터 입주자 모집 공고를 냈는데도 아직 분양되지 않은 아파트들이 꽤 많다.
IMF한파로 공사를 중단한 후 재개하지 못한 아파트도 2개나 된다.


태장동 삼정아파트, 서초아파트의 경우 97년 부터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한 아파트가 30여세대나 된다. 민간아파트의 경우 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해 시민들이 쉽게 입주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 주택공사나 한국토지신탁등 정부투자기관에서 시공한 공공임대아파트는 입주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있다.


무실베스파타운의 경우 분양 이틀만에 신청률 94%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원주시 관계자는 “건설경기 악화로 부도나는 건설사가 많아지면서 민간임대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뚝 떨어졌다”면서 “올해도 2개 민간 임대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지만 민간임대아파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