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체의 과실로 이용고객이 신용불량자가 되는 일이 발생해 이용요금 확인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017업체 타인 전화요금 부과, 시정 요구해도 되풀이



지난해 3월 태장1동 조모씨(여·36)는 017이동통신 업체로 부터 황당한 고지서를 받았다. 자신이 가입하지도 않은 이동전화로 요금이 청구됐던 것이 급기야 신용불량자로 등재한다는 내용이었다.

사실을 확인한 결과 조씨가 이동전화 기기를 변경하면서 의무사용기간이 남은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이 원인이 됐다.
휴대전화를 변경하면서 별도로 기계요금이 부과되지 않고 명의변경 과정에서 자신이 사용하지도 않는 번호 이용요금으로 부과 된 것.


조씨에 따르면 지난해 3월이후 몇차례에 걸쳐 같은 일이 발생했으며 이동통신업체측에 항의를 했으나 결국 4차례에 걸쳐 신용불량자에 등재, 해제되는 일이 되풀이됐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5월 조씨가 미납된 기계요금 17만원을 입금하고 모든 것이 종료된 듯 했으나 지난 6월말경 또다시 신용정보업체로부터 신용불량자로 등재된 사실을 통보받았다.

결국 조씨는 시민단체와 함께 업체측의 해명을 요구했으며 업체 확인결과 조씨가 정상적으로 기계요금을 입금했으나 입금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빚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는 “한두번도 아니고 다섯번에 걸쳐 신용불량자로 등재되면서 정신적, 물질적 고통을 받았다”며 “똑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피해보상 청구등 법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체측에서는 과실을 인정하면서 조씨의 신용불량 해제와 함께 이에따른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업체측에서 사실확인서를 작성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 원주지부(지부장:김연주·이하 시민의 모임)에 따르면 이같은 일은 처음있는 일이지만 언제나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시민의 모임에서는 휴대전화 이용요금 청구서를 받는 즉시 확인하고 각 항목에 대해 자신이 신청한 요금제도, 부가서비스등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고 영수증도 보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최근 이동전화 사업자간 신규회원 가입이 치열해지면서 가입비 면제등 여러가지 혜택이 있는 것 처럼 광고를 하지만 가입자에게 해당 금액을 모두 청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분쟁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계약전 업체와의 계약내용을 가급적 서면으로 받아둘 것을 당부했다.

<류호준 기자>  hjryu@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