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간매출액 2천400만원 이상 개인사업자 신용카드 가입을 의무화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업체 1만4천500개중 6천90개만 등록



원주세무서에 따르면 관내 1만4천500여개 업체는 지난달 1일까지 신용카드 의무 가맹점으로 가입했어야 한다. 그러나 국세청의 발표가 있은지 한달이 지났지만 전체 대상자의 42%인 6천90개 만이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규정이 제도화 된 이후 가입한 업체는 400여개에 불과하다.


1만4천500여개 중 5천700여개 업체는 국세청이 연간 매출금액 기준을 2천40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기 전에 가입한 곳이다.
결국 나머지 8천400여개에 달하는 업체는 아직도 신용카드 사용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읍·면지역의 소규모 점포나 재래시장 상인으로 현금 거래가 주로 이뤄지고 있어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가입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남부시장에서 과일 장사를 하고 있는 최모씨는 “많이 사가야 2만원 정도며 대게 1만원 안팎이다.
지금까지 신용카드 결제를 요구한 사람은 없었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심재련 원주세무서장은 “신용카드 가맹점 대상으로 지정된 사업체는 무조건 가입시킬 것”이라고 단언했다.

<서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