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족’을 면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2월을 놓치지 마라.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연식 변경으로 인해 차량가격이 평균 20만원~30만원식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올해는 지난해 하반기 부터 계속된 경기 불황 여파로 하락폭이 예년 평균보다 2~3배 커졌기 때문이다.


강원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영서지부에 따르면 추운 겨울철에는 1년중 가장 거래량이 뜸한 비수기로 자연스런 수요 감소 현상과 연식 변경에 따른 가격 하락 요인이 겹쳐 대형 40%, 중형 25%, 소형 15%나 싸다고 밝혔다.


그러나 2월이후부터는 차량가격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중고차를 구입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은 지금 알아보는 것이 좋다.




거래 유형


중고차 시장에서 매매 업자를 통해 사는 사업자거래와 팔려는 사람을 직접 만나 사는 당사자거래, 경매를 통해 사는 경매거래가 있다.

사업자거래의 경우 알선거래와 매매거래로 나뉘는데 알선거래는 매매상이 거래를 알선해 주고 양측에서 차값의 2.2% 정도에 해당하는 수수료만 챙기는 것이고 매매거래는 상인이 중고차를 사두었다가 원매자에게 파는 것이다.
매매업자를 통해 살 때는 관인허가업소에서 사장이나 종사원증을 갖고 있는 사람과 상담해야 한다.


당사자 거래는 차를 비싸게 팔고 싸게 살 수 있지만 차량 점검을 비롯한 자동차 등록 원부 열람, 차적 조회, 공채 매입, 이전등록등 번거로운 절차를 직접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구입 요령


비가 오거나 불빛 아래에서는 차의 외관이 실제보다 깨끗해 보이기 때문에 반드시 맑은 날 낮에 차를 살펴봐야 한다.
햇빛에 비춰 도색면이 고르고 색상이 일정한지 살펴보고 문짝 트렁크 보닛등을 교체한 흔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운전대는 많이 닳았는데도 계기판의 주행거리가 짧은 차는 거리계가 조작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평균 1년에 1만km 정도로 계산해 보면 된다.



눈으로 본 엔진번호와 검사증에 적혀 있는 엔진번호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에는 사고 차량일 가능성이 높다.

주변 도로로 차를 몰고 나가 시속 60~80km로 달리면서 엔진음, 핸들 클러치, 브레이크, 엑셀레이터등의 작동 여부를 확인한다.

중고차의 평균 시세는 강원도자동차매매조합에서 시세홍보위원회에 속해 있는 시세위원들이 각 지역에서 거래되는 차량 평균 가격을 집계해 결정하게 된다. 실제 거래 가격은 평균 시세와 비교해 10% 내외의 편차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