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사용후 기부채납 조건 때문에 재투자 주춤 … 강원도에 매각 요구
드림랜드와 소초면 주민들이 드림랜드 활성화를 위해 부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강원도 소유의 부지를 드림랜드가 매입한다면 소유자와 경영자가 일원화돼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며 치악산과 연계해 전국 규모의 종합위락공원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드림랜드측은 강원도에 지속적으로 부지 매각을 요구하고 있으며 소초면 주민들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강원도지사, 국회의원, 도의원에게 강원도가 부지를 매각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치악산드림랜드는 92년 강원도와 민자투자 협약서를 체결하고 부지 8만3천평과 50억원을 보조 받아 모두 1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96년 문을 열었다.
그러나 20년 후 강원도에 기부체납을 조건으로 했기 때문에 드림랜드측은 신규투자를 할 경우 남은 기간동안 돌아올 이익금등을 따지다 보니 새로운 놀이기구 설치나 위락시설등에 대한 투자를 주춤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입장객은 96년 40만명에서 99년 25만으로 대폭 줄었으며 지난해 10월 현재에는 19만명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또 매출액도 매년 줄어 96년 17억원을 포함해 모두 53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드림랜드 관계자는 “전시관을 지어 계절별로 테마 전시회를 하겠다는 업체들의 접촉이 있었으나 강원도에 기부채납해야 하는 조건 때문에 성사되지 않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만한 놀이시설을 갖추지 못하다 보니 에버랜드, 서울랜드등 외지로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림랜드의 경우 놀이시설과 유스호스텔 그리고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치악산을 연계한 관광코스로 개발한다면 지역경제활성화에 한몫 할 것이라는게 소초면 주민들과 드림랜드측의 입장이다.

그러나 드림랜드측이 지금처럼 신규투자를 하지 않을 경우 도에 기부체납을 할 때는 위락시설및 기계, 건물등이 노후돼 폐기해야 할 상황에 놓일 수도 있으며 이럴경우 도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지 않는다면 흉물로 방치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소초면 관계자는 “드림랜드와 치악산 관광객의 증감은 소초면 주민들의 생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강원도에 드림랜드 부지 매각을 적극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서연남 기자>  yns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