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가지요금이 적발되면 지역축제장 입점이 영구 제한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원주만두축제.

도내 지역축제장에서 바가지요금이 적발되면 지역축제장 입점이 영구 제한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지역축제장에서의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함동 단속반을 편성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원특별자치도, 도내 시·군 공무원, 지역 상인회 등으로 구성된 21개 단속반 100여 명을 투입해 지역축제장 내에 게시한 내용과 다르게 음식값을 받는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단속에 적발되는 업소는 도내 지역축제장 입점을 영구 제한하는 한편 예치한 보증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반환하지 않는 등 강력하게 제재하기로 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이 같은 내용의 ‘축제장 내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을 마련해 도내 17개 시·군에 통보하고, 시·군의 바가지요금 물가단속 공무원은 물론 지역 상인회 등과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바가지요금 단속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외지에서 들어온 ‘야시장 업체’가 이미 지출한 입점료와 체재비 등의 비용을 짧은 축제 기간에 보전받기 위해 바가지요금을 책정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 업체의 입점을 최소화하고, 그 자리에 지역업체가 입점해 우수한 먹거리를 착한가격에 제공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부득이 외부업체를 입점시켜야 하는 경우에는 착한가격 업소를 대상으로 입점 수수료를 감면하는 한편 불공정거래 행위 업소에는 입점 보증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돌려주지 않고, 향우 도내 지역축제장 입점을 영구 제한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축제장에서 제공하는 음식 메뉴 사진과 가격, 중량·수량이 표기된 먹기리 가격표를 시·군 및 지역축제위원회 홈페이지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구석구석 홈페이지 등에 게재해 지역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가격의 적정성을 평가받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축제 평가를 통해 ‘착한가격 우수축제’에 대해서는 국·도비 및 컨설팅 지원,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 우선 추천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바가지요금 문제를 야기한 지역축제에 대해서는 예산을 삭감하는 페널티를 부여한다.

강원특별자치도 관계자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바가지요금은 찾아온 관광객을 내쫓는 행위인 데다 지역주민들이 공들여 만든 지역축제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관광객들이 지역축제장을 믿고 찾을 수 있도록 바가지요금 근절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 7개를 비롯해 강원특별자치도 우수축제 9개, 시·군 자체 축제 101개 등 모두 117개의 축제가 매년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