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수필가로 문단 활동 중인 문혜영 작가가 시집 '숨결'을 세상에 펴냈다. 지난 2020년 발표한 시집 '겁 없이 찬란했던 날들'에 이어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신의 두 번째 시집이다. 

5부로 나누어 ▷꽃 숨 ▷마에스트라 ▷보호자 솔루션 ▷나는 암보다 강하다 ▷그렁그렁 ▷스위치오프 등 101편의 다작을 시집에 실었다. 암 투병 중인 현실 속에 하루하루 일상에서 얻은 시적 내면을 글로 풀어냈다. 생애와 주변에 집중해 집필된 깊이 있는 문장들은 숨 쉬는 듯 생생한 감동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태균 시인은 해설을 통해 "고통의 시간을 발효시켜 얻은 그의 숨결은 담담하고 여유로워 '경이로움' 그 자체"라며 "(해당 시집은) 단순한 서정을 넘어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사색과 성찰을 담은 문학적 업적으로 평가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평했다. 

원주수필 회장과 원주문화재단 이사를 맡고 있는 문 작가는 "계절이 여러 번 흐르는 동안 아픔과 눈 맞춤하며 녹여낸 시들이 고통을 공감하는 누군가에게 가 닿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제7차 개정판 국정교과서 수록작가다. 시집 '겁 없이 찬란했던 날들'과 수필집 '시간을 건너오는 기억' 등을 출판했다. 조경희수필문학상, 현대수필문학상, 정경문학상, 한국산문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열린출판, 157쪽, 1만2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