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2월 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원주시 청년지원센터 개소식.

원주시 청년 인구 감소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청년 인구의 순이동도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가 수요자 중심의 청년 정책을 발굴해 추진하고는 있지만 청년들의 타 지역 전출을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원주시 청년 인구(18∼39세)는 2019년 9만9천여 명이었으나 해마다 감소하며, 지난해에는 9만4천500여 명으로 줄었다. 총전입에서 총전출을 뺀 청년 인구 순이동은 2022년까지 1천 명대를 유지했다. 연도별 청년 인구 순이동은 2019년 1천533명, 2020년 1천456명, 2022년 1천124명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청년 인구 순이동은 41명으로 급감했다.

‘2023 원주시 청년 통계’에 의하면 청년들의 전출 후 거주지는 수도권이 전체의 77.7%였다. 전출 사유는 직업 때문이라는 응답이 3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주택 27.1%, 가족 22.5% 순이었다. 원주시 일자리 기회 충분 정도에 대해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이 절반 가까운 48.9%였으며, 충분하다는 응답은 10.8%에 불과했다.

원주시는 올해 청년들을 위해 ▷취업·창업 ▷교육 ▷주거·금융 ▷복지·문화 ▷권리·참여 등 5개 분야 38개 사업에 6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취업·창업 분야가 18개 사업으로 가장 많다. 지역특화 디지털 청년일자리사업은 지역특화 디지털·IT·뉴딜 관련 일자리를 수행하는 사업체에 신규 취업하는 청년들의 안정적인 고용증대를 위해 인건비를 보조 지원한다.

청년 인건비의 90%를 보조하며, 직무에 관한 기본·심화교육과 문화활동비로 월 10만 원을 지원한다. 원주시 청년지원센터에서는 면접 정장, 면접활동비, 자격증 시험응시료, 스터디카페 이용료를 지원한다. 또한, 원주농업을 이끌어나갈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정착지원금, 정책자금 이차보전, 식품기업 육성 등을 추진한다.

교육 분야에선 금융·경제교육, 자산관리 및 투자방법 등으로 구성된 재테크 교육과 청년리더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청년 디딤돌 2배 적금,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 청년희망키움통장, 청년저축계좌 등 주거·금융 분야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청년정책네트워크와 청년정책위원회를 운영하며, 제2회 청년축제를 열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시 청년 정책을 구조화한 홍보물을 제작해 청년 정책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청년 통계와 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해 청년들이 청년 정책을 실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청년지원센터 거점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사무실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무실동에 청년지원센터 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건물 임차료가 비싸다는 원주시의회의 지적에 따라 단계동에 사무실을 알아보고 있다.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서 사업비를 확보해 사무실을 임차한 뒤 운영인력으로 기간제 근로자 3명을 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