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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A 아파트에서 관리비 횡령 의혹이 불거져 입주민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A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근무하던 직원이 수년에 걸쳐 약 13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횡령했다는 것이다. 

A 아파트에서 진행한 자체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본인 계좌를 포함한 신원미상의 계좌에 179회에 걸쳐 아파트 관리비를 입금했다.

고소를 진행한 B 씨는 "아파트에서 자체 감사를 실시한 결과 13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체 내역이 발견됐다"라며 "막대한 금액일 뿐만 아니라 입주민들의 관리비를 횡령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이어 "다만 현재까지는 의혹만 있을 뿐 사실관계가 조사되거나 확정된 것이 없는 상황이어서 추측·확대 해석 등 유언비어 유포에 주의해달라"라고 덧붙였다.

A 아파트 한 입주민은 "아파트에 오래 살았는데 어느 순간 관리비가 다른 아파트에 비해 높아진 건 사실"이라며 "다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의아함을 품은 주민들이 많았는데, 정말 횡령한 것이라면 관리비 수납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소인 B 씨는 지난달 원주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원주경찰서는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또한, 원주시청에도 공동주택관리에 대한 감사 실시를 요청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3~4주간 사전 조사를 진행한 뒤 전문 감사관의 감사를 통해 5월 중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