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여론 만들기 위해 뉴스기사 댓글 작업했다"
김명환 대표, "사실과 다른 허무맹랑한 얘기" 반박

▲ 지난 4일 배달대행사 '원주바로고'에 근무했던 직원 4명이 시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카데미극장 철거 찬성 여론을 조직적으로 조작했다고 밝혔다.

배달대행사 '원주바로고'에서 근무했던 직원 4명이 지난 4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작에 청년 라이더들을 더 이상 끌어들이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저희는) 작년 아카데미극장 철거에 찬성하는 여론을 만들기 위해 뉴스기사 댓글 작업, 인원동원을 주도하며 일반 청년인 것처럼 시위 현장에 동원됐다"라며 "철거를 반대하거나 원주시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는 기사에는 욕을 하는 등 댓글을 조직적으로 조작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두가 원주시청 A 비서의 친구인 B사 총판대표가 단톡방에 지속적으로 지시를 했고, 우리가 동원된다면 배달라이더들의 권익향상과 원주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말로 현혹해 동참하도록 조장했다"라고 주장했다.

▲ '원주바로고' 김명환 대표가 전직 직원들의 기자회견을 보고 즉각 허무맹랑한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원주바로고 김명환 대표가 즉각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아카데미극장 철거에 관해 저를 비롯한 운영진들은 처음부터 찬성하는 입장이었고, 같은 입장을 가진 인원들이 소통하는 대화방에서 댓글 여론이 있었다"라며 "아카데미극장은 반드시 철거해야 한다는 여론을 자발적으로 댓글에 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의 주장처럼 원주시 비서실에서 지시를 받았다든지, 이해관계가 있다든지 하는 허무맹랑한 얘기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임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 직원 4명은 "당시 원주바로고 임원진 18명의 사람들도 알겠지만 정산서를 보면 '시청 접대비' 항목으로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의 비용을 지출했는데, 인원동원과 댓글작업을 하면서도 접대를 해주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대표는 "정산서에 기재돼 있는 '시청 접대비'는 시청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시청 부근에서 만나 함께 봉사를 진행한 봉사단체, 봉사단체 대표 등에게 식사 비용을 지불한 것을 그렇게 표기한 것 뿐"이라며 "순수하게 봉사활동한 분들의 식사비용을 '시청 접대비'라고 매우 악의적으로 폄훼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 심정"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