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발 1천228m인 치악산 비로봉의 겨울.

지난해 치악산국립공원을 다녀간 탐방객 수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립공원공단에서 지난해 통계를 바탕으로 작성한 ‘2024 국립공원 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악산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103만9천800여 명이었다.

연도별 치악산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2018년 73만8천여 명, 2019년 75만9천여 명, 2020년 87만여 명, 2021년 82만6천여 명, 2022년 88만7천여 명이었다. 지난해 원주의 주요 관광지 중 치악산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HDC리조트(한솔오크밸리) 184만4천여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치악산국립공원 탐방객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큰 폭으로 늘었다.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박물관, 미술관 등의 여가시설 이용이 막히자 차량을 이용해 가까운 도심권 국립공원으로 발길을 돌리며 탐방객이 급증했다. 지난해 월별로는 8월 탐방객이 14만3천여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0월 11만6천여 명, 9월 11만여 명 등 8∼10월에 집중됐다.

한편 치악산국립공원은 전국 23개 국립공원 중 16번째인 1984년 12월 31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치악산국립공원에는 식물 1천38종, 포유류 46종, 조류 149종, 어류 35종, 곤충 2천532종 등 모두 4천959종의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붉은박쥐, 사향노루, 수달, 담비, 하늘다람쥐, 여름어리표범나비, 은줄팔랑나비, 참호박뒤영벌, 복주머니란, 연잎꿩의다리, 왕제비꽃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도 많이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 제452호인 붉은박쥐는 지난해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의 공원자원조사에서 치악산국립공원 내 같은 서식지를 8년 동안 지속해서 이용하는 게 확인되기도 했다.

문화자원은 국가지정문화재 15건과 시도지정문화재 11건 등 26건이 있다. 국가지정문화재 중 천연기념물은 신림면 성황림, 원앙, 두견, 까막딱따구리, 매류, 독수리, 하늘다람쥐, 수달, 사향노루, 붉은박쥐, 어름치 등 14종이 있다. 시도유형문화재는 상원사지 석탑 및 광배, 워주 보문사 청석탑, 원주 흥양리 마애불좌상, 원주 구룡사 보광루, 원주 구룡사 목조관음보살좌상·복장유물 등 5종이며, 학곡리 황장금표는 시도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치악산국립공원 깃대종은 금강초롱꽃과 물두꺼비이다. 깃대종은 특정 지역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이자 생태계의 여러 종 가운데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종이다. 물두꺼비는 구룡계곡, 부곡계곡, 성남계곡, 금대계곡 등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악경관 중 산봉우리는 11개가 있으며, 가장 높은 봉우리가 1천288m인 비로봉이다. 또한, 시명봉(1천187m), 남대봉(1천181m), 천지봉(1천86m), 매화산(1천84m), 향로봉(1천42m), 천사봉(1천4m), 투구봉(1천2m) 등 1천m가 넘는 봉우리 9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