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 환경관리 실무협의회 소속 공무원들이 작년 3월 소초면 축산단지를 방문해 농장주와 악취 해소를 위한 면담을 하고 있다.

소초면 평장리 축산단지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평장리 축산단지에 대해 악취관리지역 지정계획을 공고하고, 오는 3일까지 악취관리지역 지정에 관한 의견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강원특별자치도는 공고문에서 “악취배출허용기준의 지속 초과로 인해 주변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악취 민원이 지속 제기됨에 따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지역 내 모든 악취배출시설에 대해 악취개선을 유도하고, 악취의 효율적 관리를 도모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악취관리지역 대상은 신청봉 영농조합법인, 양성축산, 지민농장 등 3곳이며, 모두 약 2만 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이들은 1990년대 말 원주시로부터 허가를 받은 뒤 25년 넘게 평장리에서 축산단지를 운영해오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3개 농장은 인근 소규모 축사나 토지를 매입해 확장하면서 축산단지가 형성됐다.

인근 주민들은 축산단지 악취를 해결해달라며, 지속적으로 원주시에 민원을 제기했고, 원강수 시장은 축산단지 악취 해소를 공약함에 따라 원주시는 지난 2022년 10월 강원특별자치도에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신청했다. 또한, 강원특별자치도 환경관리 실무협의회는 작년 1월 평장리 축산단지 악취 민원을 첫 협업과제로 선정했다.

실무협의회는 강원특별자치도, 강원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 한국환경공단, 원주시 등 4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지난해 악취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실태조사 결과 악취배출시설 배출구별 복합악취는 기준치를 최대 200배 초과 배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지경계구역 복합악취도 기준치 대비 최대 6.6배 초과 배출했으며, 반경 2㎞ 이내 지역도 복합악취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악취관리지역 지정계획을 공고한 것이어서 악취관리지역 지정은 무난할 전망이다.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악취방지법에 따라 3개 농장은 악취배출시설 설치신고 및 악취방지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고시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악취배출시설 설치신고와 함께 악취방지계획서를 제출한 뒤 1년 이내에 계획서대로 조치해야 한다.

이와 함께 반기별로 악취실태조사를 하고, 악취배출사업장 약취관리 감독을 강화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현재는 악취 기준을 초과하면 개선을 권고하고, 과태료를 부과하지만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개선명령, 조업중지, 과징금, 고발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평장리 축산단지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축산분야에서 도내 첫 악취관리지역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