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순구 부총장 “올해 착공해 2028년 완공 목표”

▲ 일산동에 있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원주연세의료원이 2대학, 2병원 체제로 운영된다. 현 연세대 원주의과대학과 간호대학,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이어 제2병원을 건립하는 것. 지난해 학교법인 이사회로부터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2병원 건립이 확정된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학교법인 측이 새 병원 부지 매입안을 승인한 것. 연세대 백순구 원주의무부총장은 이러한 사실을 병원·대학 구성원에게 공지했다. 백 부총장은 관련 공지에서 “지난 10월 5일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이사회에서 제2병원 부지매입(안)이 승인됐다”며 “현재 진행 중인 새 병원 신축사업과 별도로, 제2병원 부지매입을 검토하였으며, 이번 10월 이사회에 안건을 상정해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원주형 AI 얼라이언스 공동연구센터 구축·업무협약식’에서도 이 사실을 알렸다. 백순구 부총장은 내외빈 환영사를 통해 “(일산동) 콤플렉스 내에 원주의과대학, 간호대학, 세브란스독병원에 이어 조만간 제2병원을 승인받아 내년 착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병원 위치는 원주기업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주혁신도시와 최종 위치를 저울질하다 기업도시를 선택했다. 최근 부지 매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주연세의료원 측은 공식적으로 제2병원 건립과 관련해 확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원주연세의료원 관계자는 “AI 얼라인스 공동연구센터 협약식 때 관련 이야기가 나온 후 추후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제2병원

한편, 제2병원은 원주연세의료원이 그동안 이끌어온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 연관이 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순구 부총장은 “(제2병원이) 원주 지역 주민들의 의료서비스를 향상시키는 역할 플러스, 저희가 오랫동안 다져온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같이 커버하는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며 “그런 스마트한 역할을 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병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는 지금도 디지털 헬스케어, 라이브로그 빅데이터, 의료데이터 관련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유수의 대학, 기관, 기업들과 협력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관련 투자액만 500억 원이 넘는다. 제2병원이 갖춰지면 임상이나 인증 등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지원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계획들은 올해 초 임명될 원주의과대학 신임 부총장의 결심에 달려있다. 곧 있으면 현 백순구 의무부총장의 임기가 만료되어서다. 그러나 학교법인 측이 부지 매입안을 승인한 상태고, 내·외부에 제2병원 건립을 공지한 터라 큰 변경사항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