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예비사업으로 추진한 ‘안전한 골목길’. 안전한 골목길 조성공사는 디자인 조명을 활용해 골목 환경을 개선했다.

원주시 인구는 2013년 32만7천381명에서 2022년에는 36만4천891명으로, 10년간 11.5% 증가했다. 그러나 중앙동, 학성동, 일산동 등 원도심 9개 동지역은 2013년 13만2천664명에서 2022년 11만6천171명으로 12.5% 감소했다.

게다가 작년 말 원도심 노령화지수는 376%이다. 원주시 노령화지수 138%와 비교해 원도심에 노령인구가 3배가량 많이 거주하고 있다. 지은 지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 건축물 비율도 원주시는 46.2%인데 반해 원도심은 81.7%에 달한다. 또한, 원주시 전체 빈집의 61.2%가 원도심에 있다.

혁신도시, 기업도시, 남원주역세권 등 신시가지 개발이 지속된 데다 시청, 터미널, 원주역 등 주요시설이 이전하며 원도심을 활성화할 앵커 기능이 부재한 상황이다. 개발 중심의 신시가지와 쇠퇴가 지속되는 원도심이 뚜렷하게 분리되면서 불균형은 심화하고 있다.

원도심 9개 동지역의 재생을 위해 원주시가 도시재생전략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속적인 도시 확장에 따라 상대적으로 쇠퇴하는 원도심을 대상으로 지역별 여건과 특성에 맞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도시재생을 위해 원주시는 원도심을 3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권역별로 특화한 재생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권역은 ▷중심재생권역: 중앙동, 학성동, 일산동, 명륜1동, 개운동 ▷우산재생권역: 우산동 ▷태장봉산재생권역: 태장2동, 봉산동으로 구분했다.

중심재생권역은 학성동 옛 원주역 일대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해 상권을 개선하고, 파급 효과를 유도하며, 전통시장 상권에 활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강원감영, 원동성당, 원주향교, 남산골문화센터 등 역사문화 자원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관광문화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했다.

우산재생권역은 상지대 대학생들의 경제활동 중심지로 만들고, 우산일반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특화산업을 육성한다. 침체한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전략으로는 생태하천으로 복원한 단계천을 활용하며, 우두산과 비봉산 등 주변 거점녹지와 연계해 주거환경 개선을 모색하기로 했다.

태장봉산재생권역은 원주천과 흥양천 주변의 노후한 주거환경을 역사문화 자원 및 거점녹지와 연계해 개선한다. 또한, 문화체육공원으로 조성되는 캠프롱과 태장농공단지 등 산업자원, 국군병원 터 등을 활용해 상권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우선순위 평가에서는 태장2동이 1순위였으며, 이어 중앙동, 명륜1동, 일산동, 개운동, 태장1동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우선순위는 종합쇠퇴도와 복합쇠퇴지수를 활용한 정량적 평가와 활용 가능한 지역자원, 상위계획 부합성, 주민역량강화사업 등 정성적 평가를 합산해 결정했다.

1순위인 태장2동 활성화지역은 북원상가 일대 29만6천㎡이다. 태장2동은 2차례에 걸쳐 도시재생 예비사업을 수행해 도시재생사업에 응모할 자격을 갖추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은 노후주택 개선과 골목상권 활성화, 안전한 골목 보행환경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