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6급 이하 직원 12명으로 시프트 팀을 구성한 뒤 지난 6월 9일 발대식을 개최했다.

7급 이하 젊은 직원 12명으로 구성된 원주시 ‘시프트 팀’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다. 원주시 시책을 업그레이드한 제2차 시책을 제언하면서다.

시프트 팀은 ▷반려동물 친화 도시 구축을 위한 반려동물 편의시설 설치 ▷e바퀴로를 활용한 관광 트레일 보완 구축 ▷AI 서비스 기반 SMS 챗봇 및 자동응답시스템 도입으로 불법 주정차 단속업무 개선 등 3건을 제언했다.

반려동물 편의시설로 시프트 팀은 공중화장실, 공원 등 공공시설에 반려동물 대기소와 반려동물 음수대 설치를 제언했다. 반려동물이 지정된 장소에서 대기하도록 해 반려인과 비반려인 간 잠재적 갈등을 완화하고, 반려동물 음수대를 설치해 반려인 편의 및 반려동물의 복지를 향상하고, 반려동물 친화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e바퀴로’는 원주시가 흥업면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 공영전기자전거이다. 시프트 팀은 치악산 둘레길에 e바퀴로 대여·반납소 설치를 제언했다. 치악산 둘레길이 원점으로 돌아올 수 없는 코스가 대부분이어서다. 시프트 팀은 “e바퀴로 대여·반납소가 설치되면 치악산 둘레길 이용자들의 만족도 향상 및 이용자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원주 서남부권 문화유산인 흥원창, 법천사지, 거돈사지를 공영전기자전거로 탐방할 수 있도록 이곳에도 e바퀴로 대여·반납소 설치를 제언했다. e바퀴로로 연결하는 관광 트레일 구축으로 서남부권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기반 SMS 챗봇 및 자동응답시스템(ARS) 도입은 단순·반복 민원의 자동화와 민원 문의처 일원화로 행정의 효율성과 민원 접근성을 향상하자는 것이다. 불법 주정차 단속 민원과 과태료 납부 절차 안내 등의 기계적·표준적 업무에 자동응답시스템을 도입하면 24시간 민원을 안내할 수 있고, 일관된 서비스 제공으로 행정 신뢰도가 향상할 수 있다.

시프트 팁의 제언에 대해 원주시는 반려동물 대기소는 축산과, 반려동물 음수대는 축산과, 치악산 둘레길 e바퀴로는 관광과 등 관련 부서에서 검토하도록 했다. 원강수 시장은 “시프트 팀의 제언은 관료주의를 창의와 효율로 대체하는 사례”라며 “민선 8기 시정의 핵심 기조인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구체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달라”라고 시프트 팀에 요청했다.

젊은 직원들의 신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원 시장의 의지에 따라 만들어진 시프트 팀은 내부 공모를 통해 지난 6월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