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시민 10명 중 4명은 주차문제로 인해 불편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주시는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풍물시장, 자유시장, 도래미시장, 중앙시장 등 전통시장 이용객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전통시장 이용 시 불편한 점으로 39.9%는 주차 불편을 제기했고, 28.5%는 시설이 노후한 점을 꼽았다. 전통시장 이용의 장점으로는 ▷저렴한 가격(34.8%) ▷신선한 농산물(19.6%) ▷편리한 접근성(12.5%) 순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목적은 연령대별로 차이가 있었다. 40대 이상은 쇼핑을 목적으로 방문했고, 30대는 식사, 20대 이하는 여가시간을 보내기 위해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 방식은 연령이 높을수록 현금, 연령이 낮을수록 카드 사용 비율이 높았다. 전통시장 이용 시 교통수단은 30∼50대는 자가용, 20대 이하는 버스, 60대 이상은 도보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원주시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통시장 이용 시 가장 불편한 점으로 제기한 주차 불편과 시설 노후에 대한 개선 방안을 추진해 시민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주시는 연내 완공을 목표로 원일로 일대에 노상주차장을 조성해 주차면 55면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 공모를 통해 확보한 국비 107억 원 등 총사업비 179억 원을 투입해 지상 5층, 187면 규모의 문화의거리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 자유시장 뒤편 시장활성화구역에도 117억 원을 투입해 지상 3층, 8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전통시장 시설 노후 개선과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해서는 26억 원을 투입해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와 안전시설 개보수 지원 ▷문화의거리 편의시설 조성 및 활성화 프로그램 지원 ▷민속풍물시장 샷시·간판 제작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원강수 시장은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전통시장 상권을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