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정면 소금산 그랜드밸리.

올해 여름휴가 여행지 만족도 조사에서 원주시가 전국 8위를 차지했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본격 뛰어든 원주시로서는 이 같은 조사 결과가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여름휴가 여행지 만족도 조사는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에서 진행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16년부터 매년 9월 여름휴가 만족도 조사를 하고 있다. 올해에도 6∼8월에 1박 이상 국내 여름휴가를 다녀왔다고 응답한 1만7천여 명을 설문 조사했다. ▷여름휴가 목적으로 다녀온 여행지 ▷여행지에서 얼마나 만족했는지(만족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추천 의향)를 묻고, 종합만족도를 산출해 기초자치단체별로 비교했다.

만족도, 추천 의향과 별도로 각 지역의 여행자원 매력도와 여행환경 쾌적도도 평가했다. 여행자원 매력도는 쉴거리,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 살거리를 평가했고, 여행환경 쾌적도는 청결·위생, 편의시설, 물가·상도의, 안전·치안, 교통 등 5개 분야를 종합만족도 등락 원인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했다.

원주시 종합만족도는 1천 점 만점에 749점으로, 8위에 올랐다. 작년 대비 종합만족도는 31점 향상됐으며, 순위는 작년 29위에서 20계단을 뛰어올랐다. 도내에서는 원주시를 포함해 6곳이 톱10에 들었다. 영월군(2위), 평창군(4위), 고성군(5위), 인제군(7위), 원주시(8위), 태백시(10위) 순이었다.

톱10 중 해안 지역은 고성군뿐이었고, 일부 해안이 포함된 내륙 지역도 2곳(순천·경주)에 그치는 등 내륙 지역이 해안 지역을 압도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강원특별자치도처럼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다녀올 수 있는 내륙 지역 ▷여행자원이 풍부한 곳보다는 여행환경이 편안한 곳 중심으로 여행심리가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보도자료에서 “물가·상도의, 안전·치안 등의 여행환경 평가가 높은 지역이 최상위권으로 도약한 것을 보더라도 여행심리가 이동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라며 “여행자원의 매력 자체는 부족하더라도 여행환경 쾌적도를 높일 수 있다면 단기간에 순위 상승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가 원주시에 호재인 건 민선 8기 들어 원주시가 안전한 도시 구축에 치중하고 있고, 물가 안정에도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인 원주에는 연평균 약 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특히 수도권 관광객 유입에 이점을 갖고 있다. 올 2분기에도 HDC리조트(한솔오크밸리) 31만8천여 명, 치악산국립공원 26만2천여 명, 소금산출렁다리 14만5천여 명 등 모두 118만여 명이 원주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했다.

또한, 원주 관광의 양대 축인 간현관광지 종합관광개발사업과 반곡-금대 관광활성화 사업이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어 관광산업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간현관광지 종합관광개발사업은 내달 에스컬레이터를 준공하며, 내년 말 케이블카 조성이 완료된다.

1천억 원이 투입되는 반곡-금대 관광활성화 사업도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곡역 일원에 반곡 파빌리온스퀘어를 조성하고, 똬리굴에 디지털 테마터널을 만든 뒤 관광열차를 운행하는 사업이다. 원주시는 반곡역 IC를 개설해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