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55세 이상 전입 현황을 파악한 결과 매년 4천∼5천 명이 원주로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5세 이상 원주시 전입자 수는 2020년 4천854명, 2021년 5천268명, 2022년 4천822명이었다. 원주시가 은퇴자 전입 상담창구를 개설한 이유이다.

경제·환경적인 측면에서 수도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원주에서 은퇴 후 안정적인 삶을 희망하는 중·장년층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에 원주시는 지난 7월 시청 1층 민원실에 은퇴자 전입 상담창구를 개소했다.

은퇴자를 원주로 유입, 이들의 경제력을 기반으로 소비 구매력을 높이고, 인적 자원을 확보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은퇴자 전입 상담창구에서는 고용·창업, 영농 관련 정보, 건축 인허가는 물론 의료, 교통, 관광 등의 정보를 개인의 특성에 맞춰 안내하고 있다.

은퇴자 개인별 상황을 파악한 뒤 전입, 적응, 정착 등 주기별로 맞춤형 상담을 한다. 지난 7월 3일 개소한 뒤 10월 말까지 4개월간 원주시는 119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귀농·귀촌 상담이 2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자리 19건, 생활 인프라 문의 9건, 평생학습 7건, 주거 4건 순이었다.

은퇴자 전입 상담창구에서 전문적인 상담이 어려운 경우 관련 기관이나 단체를 연계하고 있다. 귀농·귀촌에 필요한 정보는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원주시농업기술센터를 연계하고 있다. 일자리 정보는 매월 두 차례 개최하는 구인·구직 해피데이 행사를 안내하고, 평생학습에 대한 상담은 원주시평생교육원에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는 강원의 푸르른 자연과 차분한 도시 생활이 공존하는 도시로, 은퇴 후 전원생활과 함께 편리한 의료·교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라며 “원주로의 전입을 원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은퇴 후 원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분들은 꼭 상담을 받아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