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동 도시재생사업 마스터플랜.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이 전통시장이 밀집해 있는 원도심 활성화의 주축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주시는 그동안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으로 중앙청소년문화의집 그린리모델링, 공공와이파이 구축 및 중앙동과 평원동에 소공원을 조성했다.

핵심사업인 문화공유플랫폼 신축, 경관개선, 휴게시설 및 평원동 가로환경 개선사업은 곧 발주해 내년 1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복합문화공간인 문화공유플랫폼은 아카데미극장 옆에 신축한다. 당초 문화의거리에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민선 8기 들어 장소를 변경했다.

126억 원을 투입해 지상 3층 규모로 짓는다. 1층에는 휴게실, 북카페, 전시체험관을 조성하며, 2층에는 작업장, 계단식 교육장을 만들고, 현장지원센터가 입주한다. 3층은 소공연장과 교육장 등이 설치된다. 복합문화공간 옆에는 주차장 23면을 신설한다.

문화공유플랫폼이 건립되면 아카데미극장 철거 후 조성될 예정인 야외공연장, 시민 휴식공간과 어우러져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하게 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할 뿐만 아니라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감영 일대 1만2천여㎡와 문화의거리 675m, 감영길(강원감영 앞∼민속풍물시장) 156m에는 약 44억 원이 투입돼 경관개선사업이 시행된다. 가로등을 일제히 교체하고, 분수대와 조형물을 철거한 뒤 경관 조명과 편의·휴게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앞서 작년 10월 원주시가 문화의거리 상인들과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경관개선사업을 통해 가장 원하는 건 편의·휴게시설(32.7%)이었으며, 이어 야간경관조명(24.5%)이었다. 또한, 문화의거리에서 불필요하다고 여기는 시설을 질문한 결과 거리 조형물이 34.2%로 가장 높았고, 이어 배전반 32.9%, 분수대 24.1%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원주시는 문화의거리 내 노후하고 미관을 저해하는 조형물을 철거한 뒤 편의·휴게시설을 제공해 시민들을 전통시장으로 유입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문화의거리는 경관개선사업을 통해 만남, 커뮤니티, 예술, 축제, 문화 등 다양한 테마와 소통으로 채우는 주제거리로 조성한다.

자유시장길, 중앙시장길, 감영길은 양방통행을 유지하고,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보행자 우선도로로 지정할 계획이다. 일방통행 지정 시 자유아파트 입주민들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업구역을 치악산 바람길숲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치악산 바람길숲 탐방객들을 전통시장으로 유입하려는 것이다. 자유시장길·중앙시장길·감영길 보행환경 개선 및 생활안전 기반 조성에는 13억4천만 원을 투입한다.

민속풍물시장 인근에는 로컬푸드 활성화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창업 공간이 조성된다. 청년창업 공간 1층에는 10여 개 청년 팀이 입주하며, 옥상은 휴게공간으로 활용한다. 이와 병행해 평원동 가로환경 개선사업을 시행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도심의 변화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사업비 250억 원이 투입되는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은 지난 2020년 시작됐으며, 내년 말 완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