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장2동 도시재생 예비사업 일환으로 점포개선 컨설팅을 하고 있다.

태장2동은 원주 관문이면서도 제1야전군사령부 및 예하 부대와 미군부대인 캠프롱이 주둔해 도시발전에 제약이 심했다. 인구는 약 2만4천 명으로, 관내 25개 읍면동 중 6번째로 많으면서도 원도심 낙후지역에 속했던 이유이다.

태장2동에서 최근 수년간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면서 변화의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도시재생 예비사업에 2차례 선정된 덕분이었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공모에서 2020년 처음 선정돼 2021년과 2022년 도시재생 예비사업을 시행했고, 지난해 또다시 선정돼 올해에도 예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시재생 예비사업 일환으로 지난 5월에는 골목 축제인 ‘흥 DAY’를 개최했다. ‘아이부터 상인까지 모두 흥이 나는 날’을 주제로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먹거리존 등을 운영했다.

우범지역으로 민원이 잦았던 골목길은 조명을 설치해 환하게 바꿨다. 골목길 보안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벽면 조명, 디자인 조명 등을 설치했다. 디자인 조명은 태장2동 흥양천과 지역 유래를 모티브로 제작했다. 또한, 공터를 활용해 화단을 조성하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낙서할 수 있는 게시판과 주민 게시판을 설치해 소통을 강화했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원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태장2동 가게 8곳을 대상으로 점포개선 컨설팅을 하고 있다. 메뉴와 서비스 컨설팅을 비롯해 내·외부 인테리어 개선, 온라인 홍보 및 일부 식당은 메뉴 변경을 시도하는 등 대대적인 개선에 나서고 있다.

2차례 예비사업에 이은 다음 순서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선정이다. 예비사업을 수행해야만 도시재생사업에 도전할 수 있다. 도시재생사업 선정을 위해 원주시는 2억 원의 용역비를 투입,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수립하기로 했다.

태장2동 공모 유형은 특화재생이다. 마을 자원인 캠프롱, 흥양천 등과 골목상권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도시브랜드화, 특화거리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공모에 선정되면 국비 150억 원, 지방비 100억 원 등 250억 원을 투입하며, 4년에 걸쳐 도시재생사업이 시행된다.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수립 용역에서는 태장2동 쇠퇴 양상과 원인을 진단하고, 태장2동의 공유한 자원 조사 및 잠재력을 분석한다. 이와 함께 활성화계획 목표와 성과지표를 수립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콘텐츠를 발굴한다. 또한, 핵심 콘텐츠를 토대로 단위사업을 도출하고, 시행계획을 수립하며, 사후 운영관리 주체와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이 수립되면 강원특별자치도에 제출해 1차 심사를 받는다. 1차 심사를 통과하면 국토교통부에 제출돼 국비 지원 타당성과 사업성과 등을 평가받는다. 이어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내년 말 선정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원주에서는 학성동, 봉산동, 우산동, 중앙동이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