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진주시에 건립된 국내 1호 스포츠가치센터 조감도.

호저면 고산리에 총사업비 490억 원 규모의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스포츠가치센터가 건립될 전망이다. 관내 유·청소년의 스포츠 체험 활성화는 물론 호저면 일대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가치센터는 1988년 서울올림픽 정신을 계승하고, 스포츠의 긍정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스포츠 체험·교육기관이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체육활동 모델과 미세먼지, 폭염 등 환경적인 요인에 구애받지 않고 신기술을 활용한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단순히 훈련·훈련시설 제공에 그치지 않고 스포츠과학, 인권 등의 소양교육을 함께 제공하는 학교운동부 전지훈련 장소로 활용하고, 스포츠·올림픽 가치교육을 통한 인권, 정의 등에 관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도록 돕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경남 진주에 국내 첫 스포츠가치센터를 건립했으며, 국내 두 번째로 원주에 스포츠가치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원주 스포츠가치센터 건립사업은 지난 2021년 12월 타당성 조사 용역비 2억 원이 정부 예산에 반영되면서 시작됐다. 당시에는 원주교도소가 봉산동 번재마을로 이전한 뒤 무실동 원주교도소 터의 활용방안 중 하나로 스포츠가치센터 건립이 검토됐다.

그러나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원주시와 협의 과정에서 원주교도소 터는 부적합하다고 밝혔으며, 이어 동부권 종합체육단지 앞, 단구동 급양대, 소초면 향토동물원 등 10여 곳을 대상으로 타당성 검토에 나섰다. 하지만 10여 곳 모두 땅값이 비싸다며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난색을 표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총사업비가 500억 원 미만으로 책정된 상황에서 토지 매입비가 과다하면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원주시에서 땅값이 저렴한 부지를 물색한 결과 호저면 고산초교 인근 원주교육지원청 소유의 땅을 찾아냈다. 즉각 원주교육지원청에 매각 의사를 타진한 결과 적극 호응하자 원주시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협의를 거쳐 이곳에 스포츠가치센터를 짓기로 했다.

원주시에 따르면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오는 12월까지 타당성 용역을 완료하고, 각종 행정절차를 이행한 뒤 2026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 451억 원이 투입된 경남 진주 스포츠가치센터가 전액 국·도비로 건립된 사례에 비춰 원주 스포츠가치센터도 시비 부담 없이 건립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체험관, 다목적 운동장, 양궁장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고산리에 스포츠가치센터가 건립되면 원주 일대 유·청소년의 스포츠 체험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 9월 경남 진주 스포츠가치센터에서 ‘희망 청소년 스포츠 캠프’, ‘스포츠 스타와 함께하는 스포츠 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우수한 원주에 건립되면 프로그램 운영이 더욱 활기차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숙박·체류형 체험은 물론 공공기관과 기업의 연수 프로그램도 운영될 것”이라며 “건강하게 땀 흘리는 건강도시 조성은 물론 원주 관광지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