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천 르네상스 조성사업이 추진될 예정인 원주천 전경.

원주천 르네상스 조성사업의 구체적인 윤곽이 제시됐다. 원주천을 치수의 관점에서 생활의 중심이자 친수 공간으로 복원해 시민 여가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원주천 르네상스 조성사업이다. 원강수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원주시는 현재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원주시는 원주천 상류인 단구동 동부교부터 하류인 우산동 흥양천 합수머리까지 8.6㎞ 구간에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원주천 르네상스 조성사업의 3대 목표는 ▷자연성 회복 ▷도시공간 구조 전환 ▷건강문화 창조이다. 푸른 숲길과 테마정원을 조성하고, 보행·자전거 이용환경을 개선하며, 건강생활 증진, 다양한 여가문화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민들이 원주천 둔치를 이용하면서 불편을 겪는 점은 대부분 잔디밭 위주로 구성돼 있어 그늘목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원주시는 사업 구간에 약 20억 원을 투입해 나무 2천300주가량을 심기로 했다.

학성저류지 인근에는 테마정원인 계절초 화원을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할 에정이다. 치악교와 개봉교 사이 둔치 양쪽에는 가족, 연인, 친구 등이 그늘목 아래에서 쉼을 즐기도록 피크닉장을 만든다. 원주천을 적극 이용하도록 독려하려는 것이다. 피크닉장 조성에는 14억4천만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피크닉장 옆에는 4억여 원을 투입, 공연장을 설치해 쉬면서 문화를 향유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피크닉장 인근에 1억6천500만 원을 들여 게임정원을 조성하는 등 개봉교와 치악교 사이 둔치는 시민 여가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천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공간임에도 피크닉장 같은 공간이 없어 활용도가 저조했다”라며 “피크닉장이 원주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건강생활 증진을 위한 파크골프장과 인라인 연습장도 만든다.

파크골프장은 8억7천500만 원을 투입해 태학교 인근 둔치에 조성해 노인들의 여가선용을 돕는다. 강변교 인근에는 8억4천800만 원을 들여 인라인 연습장을 만들기로 했다. 이밖에도 보행과 자전거 이용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보도, 데크길, 자전거도로 등을 설치하고, 교량을 정비한다. 또한, 곳곳에 징검다리를 놓아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화장실도 곳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총사업비는 12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시설계 과정에서 바뀔 수 있다. 원주시는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3월 공사를 시작하며, 2025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다만 원주천이 국가하천이어서 시설물 설치와 수목 식재는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지방환경청과의 사전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돼 무리없이 사업을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원주천이 건강한 시민 생활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원주천 르네상스 조성사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원주천 이용자를 대상으로 원주천 이용 활성화를 위한 설문조사를 한다. 설문 내용은 원주천 이용 빈도, 원주천에 머무는 시간, 원주천 방문 목적, 자주 방문하는 원주천 구간 등이다. 또한, 원주천에 대한 항목별 만족도 및 원주천 르네상스 조성사업 시 우선 시행돼야 할 사업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