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 시정자문위원회는 지난 19일 시청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강원 오페라 하우스 건립을 위한 시민 역량 결집에 나서기로 했다.

원주시 시정자문위원회(위원장: 이강모)가 강원 오페라 하우스 건립을 위한 시민 역량 결집에 나서기로 했다. 시정자문위원회는 행정·안전·보건·복지 등 분야별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됐으며, 6월 출범 이후 지난 19일 시청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다.

강원 오페라 하우스 건립은 지난 6월 원강수 시장이 언론 브리핑에서 처음 제기한 이후 10여 개 원주 사회단체의 지지성명과 지지선언이 잇따랐다. 또한, (사)전국이·통장연합중앙회 강원특별자치도지부에서 지지를 표명했고, 강원특별자치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에서는 건립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원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노동조합 협의회에서도 성명서를 통해 건립을 요구했다. 원주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정자문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강원 오페라 하우스 건립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역량을 결집해 나가기로 했다.

원주시는 반곡동 옛 종축장 부지 2만㎡에 연면적 5만㎡, 객석 2천500석 규모의 강원 오페라 하우스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3천억 원으로, 국비와 지방비 1천500억 원씩 투입할 예정이다. 국비 확보를 위해 원강수 시장은 지난 8월 21일 기획재정부를 방문,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이어 9월 6일 김진태 도지사에게 강원 오페라 하우스 건립을 정식 제안했다.

원주시는 내년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앙투자심사, 건축기획 용역 및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의 행정절차를 계획하고 있다. 이어 2025년 10월 착공해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 오페라 하우스가 건립되면 문화 균형발전은 물론 지방소멸에 대응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수도권과 경상권에 문화시설이 편중되며 문화적으로 소외된 강원남부권의 문화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으며, 강원특별자치도, 충북, 경북까지 문화 향유 기회 확대로 공정한 문화접근 기회를 보장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문화 인프라 확충으로 수도권 인구 유출을 방지 및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한편 시정자문위원회는 시정 전방에 관한 방향을 제시하고, 주요 정책과 지역 현안사항에 대한 자문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원주시는 분기별 정기회의와 함께 필요 시 수시로 회의를 개최해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등 시정 운영의 전문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위원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행정복지분과위원회, 산업경제분과위원회, 문화도시분과위원회 등 3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했다. 원 시장은 “지역의 뛰어난 전문가들과 현안 사항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시정에 반영해 시민이 행복한 더 큰 원주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