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지난 7월 1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장미공원·무삼공원 지하주차장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만성적인 주차난이 발생하고 있는 원일로와 평원로에 노상주차장이 신설된다. 원주시는 올해 1단계 사업으로 원일로에 노상주차장을 조성하고, 내년에 2단계로 평원로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원주시는 제1회 추경에 사업비 2억 원을 확보한 데 이어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교부세로 원도심 전통시장 도로변 주차공간 사업비 5억 원을 지원받았다.

원일로는 원주시보건소에서 강원감영까지 450m 구간의 왼쪽 인도에 노상주차장을 신설한다. 가로화단 등 지상 시설물을 제거하고, 가로수를 이설해 주차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달 중 노상주차장 설계를 마치고, 연내 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평원로는 민속풍물시장에서 도레미시장 입구까지 420m 구간에 노상주차장을 설치한다. 평원로는 민속풍물시장 장날(2·7일)마다 민속풍물시장부터 옛 금성호텔까지 1개 차선을 주차장으로 허용하고 있으며, 이에 준해 노상주차장 설계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관광버스와 시티투어버스가 도심에 주차할 수 있도록 강원감영 앞 3면과 민속풍물시장 입구 3면을 관광버스 정차구역으로 조성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일로와 평원로는 일방통행이어서 인도에 노상주차장을 설치하더라도 차량 흐름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원도심의 주차 편의를 높여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시는 중앙로 문화의거리에 20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 조성도 추진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 공모에 선정돼 진행하는 것으로, 1천650㎡를 매입해 지상 5층 규모의 주차타워를 만든다. 총사업비는 국비 107억 원 등 모두 179억 원을 투입하며,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원주시는 자유시장 뒤 공영주차장 인근에 추가로 공영주차장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 건물을 매입해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중앙시장 인근에도 8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 신설을 검토 중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 공모에 신청할 방침이다.

강원감영 옆 일산동 공영주차장은 공영 주차타워로 리모델링한다. 평면 주차장을 지상 3층 주차타워로 변경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약 50억 원이 투입된다. 현재는 25대를 주차할 수 있지만 주차타워로 만들면 70면 내외의 주차면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학성동 옛 원주역 앞에도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원주시는 원도심 주차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주차장 조성은 원강수 시장의 핵심 공약으로, 주차 불편을 해소해 원도심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한편 단계동 장미공원과 무실2지구 무삼공원 지하주차장 조성사업은 보류됐다. 원주시는 제243회 원주시의회 임시회에 장미·무삼공원 지하주차장 조성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제출했으나 문화도시위원회는 사업계획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부족하고, 인근 상가의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며 보류시켰다.

신익선 시의원은 “장미공원에 지하주차장을 조성하는 예산이면 인근 주차타워를 매입할 수 있다”라며 “공원에 지하주차장을 만들면 공원의 순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미공원 일대 건물을 임대해 장사하는 분들은 지하주차장을 조성하는 2년 동안 장사가 안된다며 난리를 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