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지난 5월 성남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원주시가 민선 8기 들어 국내 주요 도시들과의 자매결연을 추진해 주목된다. 자매결연 도시들과 행정, 경제, 문화 등의 교류를 통해 외연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 농특산물 판매 등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원주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인 서울 강남구를 비롯해 강동구, 서대문구와 각각 자매결연을 맺기로 했다. 앞서 지난 5월 원주시는 경기도 성남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이후 성남에서 열린 농특산물 장터와 원주 농업인들이 3차례 참가해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다.

오는 10월에는 성남시 통장협의회와 주민자치협의회가 각각 호텔인터불고 원주와 오크밸리에서 자체 행사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자매결연 효과가 크다고 판단해서다. 원주시는 강남구 등 3개 도시와의 자매결연체결 동의안을 제243회 원주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했으며, 상임위원회인 행정복지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강남구는 국내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의 영향으로 세계적인 한류 문화 및 K-Pop 본거지로 발돋움했다. 강동구는 6천 년 전 선사시대를 대표하는 암사동 유적문화와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망을 보유하고 있어 광역대도시권의 중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자연녹지 공간이 풍부하고, 교통이 편리한 주거지역이며, 특히 연세대, 이화여대 등 명문대학이 밀집한 교육과 문화도시이다. 원주시는 3개 도시와 각각 자매결연을 맺어 우호증진 및 상호협력을 통한 발전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행정, 경제, 문화, 관광, 체육, 산업 등 다방면의 상호교류를 촉진하기로 했다. ‘경제인이 행복한 원주, 문화를 즐기는 원주’라는 민선 8기 시정목표를 이루기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상생교류 협력사업을 발굴해 강원도 제일도시로서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원주 고향사랑기부제에도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원주시 관계자는 “서울에서 원주까지는 차량으로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 걸리지만 서울시민이 느끼는 심리적 거리감은 강원도라는 이유로 4∼5시간이 걸린다고 느낀다”라며 “수도권 도시들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원주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 3개 도시와의 자매결연은 내년 상반기 중 협약할 예정이다. 또한, 원주시는 충북 청주시, 대구 북구와의 자매결연도 추진하는 등 자매결연 도시를 대폭 확대해 자매결연 도시와의 상호 번영 및 주민복지 향상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원주시는 서울시, 서울시 도봉구, 경기도 성남시 등 3개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서울시와는 2017년 12월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했지만 실제 교류는 미미했다. 서울시 도봉구와는 원주푸드 공급을 계기로 2019년 5월 우호교류 협정을 맺고, 원주푸드를 도봉구 어린이집 등에 공급하고 있다. 성남시와는 지난 5월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고,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