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에서 매입한 관광열차.

반곡-금대 관광활성화 사업의 핵심인 관광열차 운행이 내년 상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주시는 지난 4일 개회한 제243회 원주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사업부지 내 국유지인 철도부지 매입비 229억 원과 관광열차 기반시설 정비예산 9억5천만 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난 6월 국토교통부에서 철도부지 용도 폐지를 승인함에 따라 기획재정부에서 매각을 승인하면 올해 철도부지 매입이 가능해 추경에 예산을 편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원주시는 지난 2019년 11월 국가철도공단과 ‘철도자산의 효율적 활용관리 협약’을 맺은 뒤 반곡-금대 관광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해왔다.

그동안 철도부지 매입이 지연되며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으나 최종 절차인 기획재정부의 매각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어 올해 안에 철도부지를 매입할 계획이다. 중앙선 폐선로 중 반곡역부터 치악역 구간 사이에서 사업을 진행한다. 주요 사업은 ▷반곡 파빌리온스퀘어 조성 ▷반곡역-금대역 관광열차 운행 ▷금대역 일원 금빛 똬리굴 조성 ▷금대지역 주차장 조성이다.

반곡 파빌리온스퀘어 조성사업은 근대문화유산인 반곡역을 중심으로 7만8천여㎡에 철도 문화를 담은 공원을 만드는 것이다. 원주시는 이미 54억 원을 들여 관광열차 2편을 매입했으며, 관광열차를 보관하는 정비고도 26억 원을 투입해 조성했다.

반곡역부터 금대역까지는 6.8㎞이며, 원주시는 금빛 똬리굴 조성에 앞서 내년 상반기 이 구간에서 관광열차를 시범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관광열차는 1편당 3량 구조이며, 1량당 100명이 탑승할 수 있어 2편을 동시에 운행하면 한 번에 최대 600명이 이용할 수 있다.

금빛 똬리굴 조성사업은 약 2㎞에 달하는 똬리굴에 최첨단 IT 기술과 미디어아트, LED 조명, 인터렉티브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오감으로 즐기는 참여형 디지털 테마터널을 만드는 것이다. 풍부한 볼거리 제공과 환상적인 빛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금대지역 주차장 조성사업은 현재 토지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보상은 88%가량 진행됐으며, 나머지 잔여 필지에 대해서는 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재결을 신청할 예정이다. 주차장 규모는 3만7천400여㎡이다.

반곡-금대 관광활성화 사업 총사업비는 토지보상 455억 원, 시설·사업비 530억 원, 용역비 15억 원 등 모두 1천억 원이 투입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2025년 상반기 전체 공정을 완료하는 게 목표”라며 “간현관광지와 더불어 체류형 관광 활성화는 물론 혁신도시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공정이 완료되면 원주시는 2단계 사업으로 국도대체우회도로에서 반곡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반곡역IC 입체교차로 개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본격적인 반곡-금대 관광활성화 사업을 앞두고 원강수 시장과 관계부서 공무원 30여 명은 지난 8월 16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전국 주요 관광지를 벤치마킹했다. 폐광 동굴을 활용해 동굴테마파크로 조성한 광명동굴과 옛 경전선 철길을 폐선부지 공원으로 만든 광주광역시 푸른길공원 등을 방문했으며, 호응도가 높은 사업은 금빛 똬리굴 등에 접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