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에서 계획한 소공인 복합지원센터 개요.

전국 4곳 경쟁…정부, 오늘 대상지 확정
원주 선정 시 의료기기·차부품 산업 날개

강원지역 최초로 원주에 소공인 지원시설이 건립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주시가 중소벤처기업부에 신청한 '소공인 복합지원센터 구축·운영사업'의 선정 여부가 이달 말 나오는 것. 전국 4개 지자체가 도전했는데 강원도에서는 원주가 유일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9년부터 '소공인 복합지원센터 구축·운영' 사업을 벌이고 있다. 소공인 집적지의 클러스터 전환을 위해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를 지정하고 있는 것. 스마트 제조장비 구축, 제품개발, 전시·판매, 온라인 마케팅 등을 위한 소공인 복합지원센터의 구축·운영도 돕고 있다. 이번에 원주시가 사업에 선정되면 복합지원센터 설립에 필요한 자금 25억 원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중기부는 전국 열한 곳에 소공인 복합지원센터를 구축했다. 복합지원센터와 기능을 같이하는 공동기반시설도 전국 37곳을 지원했다. 그러나 강원도엔 이러한 시설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원주시는 지난 6월, 중기부에 소공인 복합지원센터 구축·운영사업을 신청했다.

지난 10일, 중기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의 현장 심사가 문막에서 진행됐다. 이달 18일에는 오송에서 열린 소공인 복합지원센터 구축·운영사업 최종 발표회에서 김태훈 부시장이 원주시 운영계획을 설명했다. 

▲ 원주시는 지난 18일 오송에서 소공인 복합지원센터 구축·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심사 분위기는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오늘(24일) 있을 중기부 최종 심의에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는 것.

원주시 관계자는 "1차 현장 심사에서 복합지원센터 위치(문막읍 동화리)를 두고 '집적지구(우산동)와 다소 떨어진 곳에 있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을 받았다"며 "최종 발표회에서는 우산동과 동화리가 멀지 않고 동화산업단지를 비롯한 문막 전체 기업이 이용할 수 있어 지적사항이 장점으로 부각됐다"고 말했다. 

오늘(24일) 소공인 복합지원센터 선정심의위원회가 열려 사업 대상지가 결정된다. 대상지를 확정하면 중기부는 3일 이내로 지자체에 통보하게 되어 있다. 이달 말이면 복합지원센터 구축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8일 최종발표회에서 원주시는 우산동 일원을 소공인 집적지구로, 문막읍 옛 동화어린이집을 소공인 복합지원센터로 운영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동화어린이집 건물은 3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은 중량 공용장비실과 전시실로, 2층은 경량 공용장비실과 교육실로, 3층은 기계실과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라 했다.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동화어린이집을 기점으로 반경 10㎞ 내에 일반산업단지 5곳, 농공단지 3곳이 집적되어 있기 때문. 금속가공, 의료기기, 자동차부품 제조업 등 369개 사업체가 복합지원센터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시는 복합지원센터를 구축하면 ▷2025년 소공인 공동체(네트워크) 형성 기반 조성 ▷2026년 소공인 복합지원센터 기능 활성화 ▷2027년 전후방 산업 연계·융복합화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라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집적지구와 복합지원센터는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C29)을 중심으로 추진하지만 향후 지원 업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소공인 경쟁력이 강화되도록 원주시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